
지난달 정규 3집 ‘위버멘쉬’를 내고 이달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앞둔 가수 지드래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지드래곤 신곡 ‘PO₩ER’, 니체 초인 사상 담았다! K-POP과 철학의 만남

1. 서론: 지드래곤, 음악으로 철학을 말하다
K-POP은 이제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철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 매체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지드래곤(G-DRAGON)**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깊이 있는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위버멘쉬(Übermensch)’**를 통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초인 사상을 조명하며, 자신을 초월하고 강한 내면을 구축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드래곤의 음악과 철학적 요소를 분석하며, 그가 어떻게 K-POP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2. 니체의 초인(Übermensch)이란?
(1) 초인의 개념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등장하는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는 기존의 도덕과 한계를 넘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강한 인간상을 의미한다.
초인은 단순히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니체는 이를 통해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과 함께 전통적인 도덕과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을 강조했다.
(2) K-POP과 초인의 연결
K-POP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행을 따르는 장르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깊은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드래곤은 니체의 초인 개념을 바탕으로, 대중의 편견과 루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음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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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레곤 |
3. 지드래곤의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을 향한 선언
(1) ‘위버멘쉬’ 앨범의 메시지
2024년 2월 발매된 지드래곤의 정규 3집 **‘위버멘쉬(Übermensch)’**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자기 극복과 성장의 철학을 담은 예술 작품이다.
앨범 전반에 걸쳐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인 힘에의 의지(Wille zur Macht), 아모르 파티(Amor Fati) 등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2) 대표곡 ‘PO₩ER’ – 힘에의 의지를 노래하다
앨범의 타이틀곡 **‘PO₩ER’**는 니체의 **‘힘에의 의지(Wille zur Macht)’**를 기반으로 한다.
가사에서 "I got the power",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라는 구절을 반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니체는 인간이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드래곤 역시 가사를 통해 남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3) ‘TOO BAD’ –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또 다른 주요 수록곡 **‘TOO BAD’**는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노래에서는 "고난이 와도 웃어넘겨", "흔들리지 않아" 등의 가사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한다.
지드래곤은 대중과 언론의 비판, 루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철학과 음악 세계를 확립해왔다.
이러한 태도는 초인의 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팬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4. 루머를 딛고 초인이 된 지드래곤
(1) 마약 루머와 무혐의 판정
2023년 지드래곤은 마약 루머에 휩싸이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중심을 잡아야만 했다"**고 밝히며, 외부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니체의 **“너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너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2) ‘저스피스(Just Peace)’ 재단 설립
사건 이후 지드래곤은 공익재단 ‘저스피스(Just Peace)’를 설립하고,
음원 수익의 1%를 마약 퇴치 기금으로 기부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는 단순히 음악에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통해 초인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K-POP과 철학의 만남: 새로운 흐름
K-POP은 더 이상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깊은 사상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는 장르로 변화하고 있다.
🔹 지드래곤은 니체의 초인 사상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하는 법을 노래한다.
🔹 **제니(JENNIE)**는 불교 철학을 바탕으로 내면의 평온과 자기 확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아이브(IVE)의 장원영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초역 부처의 말’**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밝히며, K-POP과 철학의 결합이 점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는 K-POP이 단순한 소비 문화가 아닌,
자아 탐구와 성장의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예술적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6. 결론: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
지드래곤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으로 초인의 사상을 실천하는 예술가이다.
그가 노래하는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
그리고 그가 실천하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팬들에게도 자신을 믿고,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라는 강한 응원이 된다.
K-POP은 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드래곤 같은 아티스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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